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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영남일보] 패션, 이제는 패션으로만 끝나지 않는다.2020-09-18 18:48
작성자 Level 8

패션, 이제는 패션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영남일보 2012-10-25 



최근 패션을 다른 예술장르와 접목하는 행사가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사진작가 오상택이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의 의상을 소재로 찍은 작품. <갤러리분도 제공>
 



대구문화재단이 지난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연 ‘2011 창작패션의 도시 대구- 대구패션페스티벌’의 한 장면.
<대구문화재단 제공> 



그동안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은 주로 패션쇼를 통해 일반인에게 소개됐다. 아름다운 모델이 디자이너가 만든 의상을 입고 무대를 걸어가면서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패션작품을 소개하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패션을 예술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여러 예술장르와의 접목을 꾀한 행사가 많이 선보이는 것.


! 사진전으로…

박동준씨 패션 40년
사진으로 작품 부활
갤러리분도서
내달 7일까지 전시회


! 춤으로…

대구문화재단
27일 페스티벌 열기로
의상 입은 모델들
스트리트 댄스 등 선사


대구를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씨는 패션인생 40주년을 기념하는 이색행사를 마련했다.

자신의 사옥 안에 갤러리와 소극장 등을 같이 운영하는 박씨는 자신의 패션작품을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냈다. 40년 동안 만든 패션작품을 유명사진가의 손을 빌려 사진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박씨는 1972년 디자이너로 첫 활동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대구와 서울을 비롯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 국내외 여러 패션쇼에 작품을 출품하며 대구패션, 나아가 한국패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세계패션그룹 한국지부 회장, 갤러리분도 대표, 대구아트페어 운영위원장,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지역 대표 등을 맡으며 문화예술과 사회운동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같은 활동을 정리하는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는 25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기념행사 ‘패션디자이너 박동준- 40’s Trace’와 25일부터 11월7일까지 열리는 오상택 사진전 ‘(un)Necessaries’로 진행된다.

‘패션디자이너 박동준- 40’s Trace’에서는 말 그대로 지난 40년간 패션디자이너로 박씨가 지나온 흔적을 더듬어보는 영상물이 패션매장에서 상영된다. 연극배우 박정자씨가 국내 단편소설의 일부를 낭송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갤러리분도에서 열리는 사진전에서는 의·식·주의 한 요소인 옷의 의미를 넘어서 현대사회에서 옷과 패션이 가지는 여러 의미를 사진으로 되짚어본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는 사진 속에 가상의 옷장을 만들어 실재의 옷과 결합시켰다. 원래 크기보다 10% 정도 크게 드러나는 사진 속의 의상은 실제 옷을 찍었음에도 어딘가 생경한 느낌을 준다.

갤러리분도 윤규홍 아트디렉터는 “작가는 디자이너 박동준의 의상을 소재로 특유의 질감과 구도를 통해 새로운 감각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사진과 패션을 접목함으로써 사진이나 패션이 일상행위가 아닌 예술이란 특별한 영역을 지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상택 작가는 지난해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에 초대돼 지역 미술 애호가에게는 친숙하다. 작가만의 고유한 기법으로 회화 같은 질감의 사진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053)426-5615

대구문화재단은 춤이란 예술장르와 패션쇼를 접목한 ‘2012 창작패션의 도시 대구- 대구패션페스티벌’을 오는 27일 오후 1시30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광장에서 연다.

‘창작패션의 도시 대구’는 대구문화재단이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도시형 패션문화축제로, 2010년부터 3년째 개최하는 행사다. 특히 지난해 패션과 파티, 춤을 접목한 이색패션쇼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보여줘 2천5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모델이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은 물론, 패션쇼 뒤에는 관람객이 댄싱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패션행사였다.

올해는 이 행사를 야외로 가져왔다. 도심의 공원에서 행사를 여는 것을 고려해 스트리트댄서와 모터사이클 바이커가 모델로 나서 힙합패션과 모터사이클패션을 보여준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입주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옷을 일반모델이 입고 패션쇼를 벌이는 무대도 마련된다. 최근 국내 패션계의 샛별로 떠오르는 최범석 디자이너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입주디자이너의 멘토로 참여해 색다른 감각의 의상을 무대에 올린다. 패션쇼 중간중간에 스트리트댄서들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범석은 고등학교 중퇴 이후 서울 동대문에서 옷장사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패션디자이너에게 꿈의 무대인 미국 뉴욕컬렉션에 4년간 여덟 차례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패션브랜드 지아이홀딩스는 최근 뉴욕에서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오프닝 세리머니’에 입점되기도 했다.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패션을 선도하는 스트리트댄서의 경연대회가 열린다. 전국에서 130여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TV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2’의 우승팀인 BWB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053)422-1228

김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