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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영남일보] 한국의 이미지, 서양의 트렌드 .. 2000 경북 패션페스티벌2020-09-18 18:48
작성자 Level 8

한국의 이미지, 서양의 트렌드 .. 2000 경북 패션페스티벌 

영남일보 2000-10-11 


국내 톱 패션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2000 경북패션페스티벌' 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으로 오는 14일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경북패션페스티벌은 경북도가 매년 여는 행사로, 2년에 한번 열리는 경 주엑스포 행사때는 국내 정상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문화와 패션의 접목 을 추구한다. 그 외의 해는 행사를 주관하는 대구.경북 어패럴 수출협의회 가 지역의 섬유수출회사와 디자이너들을 결합, 수출시장을 공동으로 개척 해 지역의 섬유를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이번 패션쇼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는 박동준, 이영희, 이경원으로 한국적 이미지를 서양적인 패션 경향과 절묘하게 조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동준씨(오후 6시)는 '동양과 서양의 어울림'을 주제로 선(禪)을 바탕 으로 한 정적인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이 내재된 동적인 우아함을 보여준다. 박씨는 "동양적인 정신의 모티브는 고분미술과 이조 도자기, 고려청자 등 도자기의 문양에서 얻었으며, 서양적인 것은 심플하면서도 내추럴한 트 렌드, 에스닉 실루엣과 인디언풍 등으로 표현해 동서양 문화를 새롭게 해 석했다"고 밝혔다. 동양적 이미지의 프린트는 화가 유병수의 추상화를 실크에 작업했으며, 서양의 프린트는 그리스 전통문양을 벨벳에 표현했다. 

수공예적인 효과를 내는 작품이 다수 출품되며, 색상은 라임카키, 보라, 검정, 파랑, 갈색, 회색 등이 많이 사용된다. 한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제작해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 는 디자이너 이영희씨(오후 2시)는 한복이 어떻게 서구의 모던함과 접목되 는 지를 이번 쇼를 통해 보여준다. 


소재도 모시, 닥종이, 피나실크 등이 최첨단의 현대적인 소재와 결합하 며, 전통적인 염료를 써서 한국의 색을 재현해 편안하면서도 간결하고 우 아한 기품을 보여준다. 니트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경원씨(오후 4시)는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여성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의상을 하드코어 음악과 함께 보여준다. 

니트 위에 여러방법으로 비즈 장식을 덧붙이고, 니트 편직 방법을 써서 니트의 상이 나타낼 수 있는 신비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빨강, 보라, 노랑, 분홍, 녹색 등 채도가 높은 색을 검정과 함께 사용해 극적인 대비로 색의 조화를 보여주며, 몸의 자연스러운 선을 H라인, A라인 으로 나타낸다. 면과 혼방된 린넨 등 천연섬유와 아크릴, 레이온 등 천연 섬유와 같은 느낌의 합성섬유들이 많이 사용된다. 


최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