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oll to top

언론보도


press

제목[영남일보] 2005 SFAA 패션쇼 참가2020-09-18 18:48
작성자 Level 8

2005 SFAA 패션쇼 참가
영남일보 2004-11-03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씨(브랜드명 코코박동준)가 8~11일 서울 학여울전시관에서 열리는 '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2005년 봄·여름 패션쇼'에 참가한다.

이번 패션쇼에서 박씨는 그가 좋아하는 여류화가 이명미씨와의 세번째 만남을 통해 얻은 영감을 풀어놓는다. 박씨는 이명미씨와의 작업을 '또하나의 떨림'으로 표현했다. "이씨의 작품은 보면 볼수록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같은 듯하면서도 작품마다 각기 다른 실험정신이 살아 숨쉬는 그의 작품은 작업할 때마다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오지요."

2002년 11월 첫 작업을 해 호평을 받은 후 지난 9월에는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기성복전시회 '2004년 프레타 포르테'에 선보이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와의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어 몇달 사이 세번째 만남을 통해 탄생한 이번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색채의 사용이 눈길을 끈다. 노랑, 녹색, 분홍, 파랑 등 듣기만 해도 화려함이 느껴지는 색상이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옷이 주는 느낌도 기존의 박씨 작업의 주류를 이루던 중후함과는 또다른 경쾌함을 물씬 풍긴다.

실루엣도 훨씬 대담하고 로맨틱해졌다. 다양한 오트쿠튀르(고급 맞춤복)적 작업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도 볼륨감을 강조하고 실크 시퐁을 많이 사용해 여성미를 한껏 살렸다. 특히 부드러운 시퐁과 딱딱한 느낌의 면이라는 이질적 소재가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움을 강조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번 패션쇼는 이명미 화가의 작품을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프랑크 게리의 건축물과 접목시킨 것도 이채롭다. 게리는 살아있는 건축가 중에서 가장 독창적인 건축물을 창조하고 기존의 사고 방식을 깨뜨리는 과감함이 돋보이는 건축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씨는 "다소 무거움을 느끼게 하는 게리의 건축물에 경쾌한 이씨의 작품을 결합시켜 빛과 희망의 이미지를 끌어내고 싶었다"고 했다. 패션쇼는 9일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