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반기 결산 [올해의 인물] 故 박동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 국제섬유신문 2020.07.27
“생전에도 아름다웠지만, 떠난 후 더 아름답게 기억되다” 대한민국 패션업계 최초, 박동준씨 유언으로 전 재산 전액 사회 환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 재임시절에도 늘 어려운 이웃 돌봤다” 이 시대의 진정한 위인의 아름다운 정신 후대에 전하고자 박동준상 제정 올해부터 20년간 매년 2천만원씩 장학 지원, 패션 미술 연극 등 예술계 지원 故 박동준 디자이너의 유언이 코로나로 지친 국내 패션업계에 큰 감동의 파고를 전하고 있다. 평생을 패션과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사랑과 사회봉사의 삶을 몸소 실천해온 고 박동준 패션 디자이너의 아름다운 정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사)박동준기념사업회를 설립했다. 특히 고인은 유언으로 자신의 전 재산을 모두 전액 장학 지원으로 기부하겠다고 알리면서, 박동준 상을 제정해 해마다 2천만원씩 20년간 지원하게 됐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 재임시절에도 아름다운가게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실천해온 박동준 디자이너가 생전은 물론 사후에도 어려운 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 주고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디자이너들은 물론 패션업계 모두가 크나큰 위로와 힘을 받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주태진 연구원은. “재산이 크건 적건 전 재산을 100%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사장님 재임시절부터 항상 어려운 이웃을 마음 아파하시고 돕기 위해 무단한 애를 쓰시더니 사후에는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이 시대 진정한 위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동준 상은 (사)박동준기념사업회와 ㈜매일신문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제 2020 제 1회 박동준상(패션) 수상자 1명에게는 상금 2천만원과 상장에 이어 오는 11월 대구 분도 갤러리에서의 전시회와 플로어 패션쇼 특전 등이 주어진다. 올해 패션 분야에서 나아가 예술 전체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박동준 디자이너가 생전에 미술,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예술인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자주 교류한 만큼 어려운 예술인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지원하도록 시상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2천만원씩 20년간 지원하는 이번 박동준 장학상은 1인에게도 큰 금액이라 매년 2명을 선정해 1천만원씩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해마다 2명을 선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한편,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 박동준 디자이너는 1972년 ‘코코 박동준’을 런칭한 이후 40여년간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지역발전과 이웃돕기, 후학양성 등에 노력해왔다. 특히 아트센터 피앤비 아트센터와 분도갤러리를 통해 패션과 미술계의 협업 활동을 펼쳐오다 지난해 1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조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