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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영남일보] 패션디자이너 박동준2020-09-18 18:48
작성자 Level 8

패션디자이너 박동준

[영남일보2001-05-16 


"패션에 손을 댄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지나 기념쇼를 갖다니 세월이 유수(流水)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17일 오후 6시30분 인터불고호텔 오픈기념 축하행사와 연계해 'KOKO 박 동준 30주년을 위한 영도벨벳과의 만남' 패션쇼를 갖는 패션디자이너 박동 준씨(50)는 "지나온 30년보다 남은 30년은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 열 중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말했다. 


그녀가 패션에 발을 내디딘 것은 1972년. '코코 박동준'이라는 지금의 상호를 그대로 달고 매장을 오픈했다. 그 이듬해 대학을 졸업했으니까 대 학시절 사업을 시작했던 셈. 그렇게 어린 나이에 시작했던 것이 이젠 30년 을 훌쩍 넘겨버렸다. 


"참 바쁘게 살아온 나날이었습니다. 앞뒤 돌아볼 틈도 없었죠. 매장을 열고 난 후 대학원에 들어가고 패션관련학과의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2년전 부터는 박사과정까지 밟고 있으니.... 사업하랴, 창작활동하랴, 공부하랴 너무 숨가쁘게 살아왔지만 되돌아보니 이것 모두가 제 행복이었습니다." 일속에 파묻혀 살아온 그녀는 후회는 없단다. 이번 30주년 공연이 그녀에 게는 디자이너로서의 앞으로 인생을 이끌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번 쇼에서 선보이는 작품도 30년전 처음 패션을 배울때 선부터 시작한 것 처럼 선에 중점을 둔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성디자이너로 활약했던 이종천 선생님에게 패션을 처음 배울때 선 긋기만을 몇달 연습했습니다. 이것이 패션의 기본이었기 때문이었죠. 기본이 충실해야 디자이너의 영혼이 밴 옷, 즉 디자이너의 정 신세계가 표현된 옷이 나오게 되지요." 


그녀가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러시아적 분위기가 나되 선의 아 름다움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옷 100여점. 지난 4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 린 SFAA 서울컬렉션에서 소개된 작품에 좀더 점.선.면을 강조한 작품과 국 내최고의 벨벳 생산업체인 영도섬유에서 지원받은 벨벳소재의 작품을 추가 해 선보여준다.


"이번 패션쇼는 처음 디자이너로 입문할때의 열정으로 일하겠다는 각오 를 다지는 행사입니다." 그녀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고객과의 약속, 또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리지는 않는 디자이너로서의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