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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영남일보] <이슈 경제인> 박동준 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 “패션업계 새 희망꽃 피울 것”2020-09-18 18:48
작성자 Level 8

박동준 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 “패션업계 새 희망꽃 피울 것” 

영남일보 2014-05-07 




박동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이 한국패션센터 VIP룸에서 패션업계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오랜 기간 패션디자이너로 일했다. 그동안 받았던 혜택을 후배들에게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패션업계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나가겠다.”

지난달 24일 제2대 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동준 이사장은 40년 10개월 동안 패션디자이너로 일한 패션업계의 거장이다. 계명대 영문학 학사, 동 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를 졸업하고 파리 프레타포르테, 대구컬렉션, SFAA컬렉션 등 수많은 패션쇼에 참가한 경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지난해 패션디자이너 일을 그만뒀지만 패션업계를 위해 할 일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작년 디자이너 은퇴했지만
업계 위해 해야할 일 찾기로
후배들에게 자기반성 주문


그는 “패션은 내가 가장 열심히 했던 일이자 가장 중요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디자이너를 그만뒀다고 해서 그 관심과 능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은퇴한 뒤에도 꾸준히 패션에 대한 공부를 이어왔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패션업계에 새로운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내게 됐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패션거장이 바라보는 현재 패션업계의 상황은 어떠할까. 그는 “과거보다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디자이너들의 치열함도 전보다 줄었다”고 평가했다.

박 이사장은 “국내 경기가 안 좋다고 하는데 어렵기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파리나 뉴욕 등은 끊임없이 발전된 디자인과 패션을 창출해내고 있다”며 “SPA브랜드들이 유행하고 있지만 옷은 사이클이다. 즉 새로운 요구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지금은 우리 디자이너들이 그에 대비해 꾸준히 실력을 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후배 디자이너들의 자기 반성도 필요하다. 지금은 예전보다 패션환경이 월등히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안주하는 모습들이 간혹 눈에 보인다. 치열함이 사라진 것”이라며 “과거 패션디자이너들이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고 옛것을 공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것이 자신과 지역 패션업계를 동시에 살리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패션산업연구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확실한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을 꼼꼼히 짚어 실질적으로 패션업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박 이사장은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후배 디자이너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직접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곧 패션연의 역할과도 맞물리기 때문”이라며 “현재 패션연에서 크리에이티드 디자인 스튜디오, 글로벌육성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더 많은 업체와 디자이너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충해야 할 것이 많다. 잘하고 있는 곳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도 동시에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역 자체가 섬유패션에 역사와 뿌리가 깊은 곳이다. 즉 쉽게 무너질 만큼 허약하지 않다. 다만 지금이 지역패션업계의 과도기일 수도 있다. 이대로 방치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어디서나 인정 받는 뛰어난 디자이너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패션연에서 다각도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