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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매일신문] 갤러리 분도 임현락 '호흡, 1초라는 시간의 의미'전2021-09-14 14:41
작성자 Level 8

갤러리 분도 임현락 '호흡, 1초라는 시간의 의미'전

매일신문 2021-09-14



​임현락 작 '호흡-1초' 한지에 수묵,140.6x199.5cm,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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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분도는 'Homage to 박동준' 두번째 주인공으로 임현락을 초대, '호흡, 1초라는 시간의 의미'전을 열었다.

독창적인 수묵의 변용으로 화단의 주목들 받는 임현락은 바람을 담아내고 있다.

일획, 한 호흡, 찰나, 순간 등등 작가의 그림은 호흡의 흐름을 끌어내고 다스리며 하나가 되는 결과물이다.

​그의 호흡은 길게, 때로는 짧게 진행되면서 작은 바람, 낮은 바람, 고요한 바람이 돼 화면 위에 머문다.

임현락은 그의 주된 행위인 선긋기를 통해 유채꽃밭 향기로운 봄바람, 푸릇한 보리의 싱그러운 여름 바람, 갈대숲의 쌀쌀한 가을바람,

​앙상한 나무 사이 칼 같은 매서운 겨울바람 등 다양한 '바람의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1초 수묵' 연작은 작가가 언젠가 육상선수의 100m 달리기 기록을 보며 착안한 '1초'라는 짧은 시간동안 움직인 신체의 거리가 10m가 넘는 걸 알고,

우리는 이 삶을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사람과 풍경을 만나고 사건을 겪는가에 몰두해 획이 내포한 순간성에 주목해 작업한 작품들이다.

또한 작가 개인의 투병경험을 바탕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 대신 삶을 보다 달관하고 관조할 줄 아는 자세를 통해 이전보다는 훨씬 여유로운 수묵의 유희를 펼쳐내고 있다.

임현락은 이제까지 평면에 국한됐던 한국 전통회화를 설치물로 만들고 퍼포먼스와 영상을 가미, 작가적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복잡하고 혼란한 일상 속에서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그 성찰의 결과가 잔잔한 파동으로 퍼져가는 메아리를 느낄 수 있다.

전시는10월 9일(토)까지. 문의 053)426-5615.


우문기 기자 pody2@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