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박동준상’ 패션 부문, 김재우·김민 디자이너 공동 수상 [경북일보] 2025-06-10
J WOO·센추리클로, 지역 기반 창의성과 글로벌 경쟁력 인정받아 11월 故 박동준 6주기 맞아 수상작 전시회도 함께 열려

지역 기반의 창의적 패션디자이너를 격려하는 제6회 ‘박동준상’ 패션 부문 수상자로 김재우(브랜드명: J WOO Designed by Jaewoo Kim)와 김민(브랜드명: 센추리클로 CENTURYCLO, 시엘 SEAEL) 디자이너가 공동 선정됐다.
지역 기반의 창의적 패션디자이너를 격려하는 제6회 ‘박동준상’ 패션 부문 수상자로 김재우(브랜드명: J WOO Designed by Jaewoo Kim)와 김민(브랜드명: 센추리클로 CENTURYCLO, 시엘 SEAEL) 디자이너가 공동 선정됐다.
‘박동준상’은 패션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며 사회적 헌신을 실천한 故 박동준 디자이너의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으로, 자사 브랜드를 운영하며 디자인 철학을 이어가는 디자이너에게 수여된다. 이번 시상은 (사)박동준기념사업회 주최, 천주교 대구대교구유지재단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 원의 상금과 상장, 김영환 작가의 작품 상패가 수여된다.

디자이너 김민 패션 룩북.
이번 심사는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국제적으로도 도전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의 창작 활동을 응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실물 의상 및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적으로 두 명의 공동 수상자가 결정되었으며, 심사위원으로는 신장경, 임선옥, 장현미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김재우 디자이너 패션 룩북.
김재우 디자이너는 계명대 패션디자인과와 미국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를 졸업한 후, 2011년 자신의 브랜드 ‘제이우(J WOO)’를 론칭해 뉴욕, 파리, 베를린, 상하이 등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는 “옷은 단순한 외적 장식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수단”이라며, 현대적 감각과 클래식, 미니멀리즘의 조화를 추구하는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또한 “겸손한 자세로 성장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김민 디자이너는 영남대학교 의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2016년 브랜드 ‘센추리클로(CENTURYCL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데뷔했다. 대구 컬렉션을 비롯해 상하이, 뉴욕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했으며, 2024년에는 새로운 브랜드 ‘시엘(SEAEL)’을 론칭하여 뉴욕패션위크에도 참가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의 감성을 담아 과거와 미래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지향한다”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본질적 가치, 감성적 연결, 예술적 신선함’으로 설명했다.
김민 디자이너는 특히 “신명여고 재학 시절 박동준 선생님이 디자인하신 교복을 입고 자란 기억을 되새기며, 선생님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심사위원장 신장경 디자이너는 “예술성과 상업성이 조화를 이룬 김재우의 독창성과, 박동준 선생의 정신과 닮은 김민의 브랜드 철학과 세계 진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경쟁이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한편, 시상식과 함께 두 수상자의 대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는 오는 11월 7일, 故 박동준 디자이너 6주기를 맞아 진행될 예정이다.
곽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