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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조선일보] 패션쇼도 ‘앙코르 공연’2020-09-18 18:48
작성자 Level 8

패션쇼도 ‘앙코르 공연’?

조선일보 2005.03.18




박동준 디자이너 


16일 대구시 한국패션센터에서 개막된 제17회 대구콜렉션에서는 한 패션쇼에 관객이 너무 몰려, 똑같은 쇼를 두 번 연거푸 무대에 올리는 이례적인 일이 빚어졌다. 디자이너 박동준(朴東俊·54)씨의 패션쇼였다.대구콜렉션의 오프닝으로 열린 이 패션쇼에 수용 가능 인원의 2배인 2000명이 몰리자, 박씨는 “내 작품을 보러 오신 분들을 헛걸음하게 할 수 없다”며 15명의 모델들을 설득해 한 번 더 무대를 열었다.지금까지 우리나라 패션계에서 두 번 연이어 패션쇼를 한 디자이너는 원로 진태옥씨와 강진영씨 정도밖에 없었다는 게 이 분야 관계자들의 말이다.박씨는 "30년 패션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었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섬유 패션의 고장인 대구의 대표적 디자이너인 박씨는 피카소 등의 회화와 패션을 조화시킨 퓨전의 미학을 선보여 왔다.


16일에도 박씨는 화가 이명미씨의 그림을 프린팅한 소재로 화사하면서도 대담한 느낌의 의상 60여점을 발표했다. 쇼의 마지막은 이명미씨의 회화와 프랑크 개리의 건축을 접목시킨 독특한 작품으로 마무리 해 갈채를 받았다.



 

박동준은 ‘마리 클레르’ ‘엘르’ 등 세계적 패션지에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일간지에 패션 칼럼도 쓰고, 계명대에서 패션 디자인 박사과정도 수료했다.

이처럼 폭넓은 활동과 대중적 소통이 그의 '인기' 비결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패션은 그 자체로서만 존재하기보다는 미술이나 음악 등 인접 예술 장르의 상상력에 끊임없이 자극받으면서 어우러져야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이 같은 패션 미학을 계속 파고들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