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분도 권세진, 이재호 작가 참여하는 ‘Cacophony +’전 개최 영남일보 2024-06-20
갤러리분도는 오는 7월6일까지 권세진·이재호 작가가 참여하는 ‘Cacophony +'(카코포니 플러스) 전시를 연다.
<사>박동준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갤러리분도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참여작가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작품들을 심도 있게 선보여 눈길을 끈다.
‘Quiet time(조용한 시간)’을 주제로 한 권세진의 작품은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수묵으로 바다의 윤슬을 묘사한 ‘조각 그림’ 연작이고, 두 번째는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드로잉 한 ‘먹지드로잉’이다.
‘조각 그림’ 연작에서 윤슬의 모양은 수면(자연)의 움직임에 따라 그 모양이 바뀐다. 바다의 미묘한 변화를 섬세한 모노톤으로 드러내는 그의 작업에서 윤슬의 아름다움, 찬란함, 고요함, 은은함을 발견할 수 있다. 먹지드로잉은 진달래, 잔(Glass), 커피의 핸드드립 기구 등 일상을 묘사하면서 개인의 일상을 기록한 것이다. 대상을 사유의 대상으로 인식해 대상과 나, 나와 사물 간의 경계를 제거한다.
이 작가는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새로운 시각이나 의미를 부여한다. 그의 최근 근작 ‘지나치는 풍경’ 시리즈들은 작가가 매일 같은 길을 산책하면서 너무 익숙해서 무시하고 지나쳤던 풍경에 주목하고 있다.
똑같은 장소지만 새롭게 보이는 자연의 대상을 마주하고 느꼈던 그 순간의 감정을 거침없이 담아낸다. 생동감 있는 필력으로 그린 풍경을 통해 일상의 세상을 새로운 시각을 바라볼 수 있다.
‘카코포니(Cacophony:불협화음)’展(전)은 고(故) 박동준 선생의 뜻을 이어받은 갤러리분도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열어온 전시다. 2021년부터 ‘Cacophony +’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그 대상을 당해 미술대학 졸업생에서 이미 활동 중인 신진 작가로 확대해 개최 중이다. 일·공휴일 휴무. (053)426-5615
[영남일보]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